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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막구균 예방접종, 꼭 맞아야 할까? 백세로와 멘비오는 무슨 차이

by 월천_파파 2026. 4. 5.

 

소아과에서 처음 듣게 되는 낯선 이름

 

아이 예방접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처음 듣는 이름이 나온다.

수막구균

 

폐렴구균이나 로타바이러스는 그래도 많이 들어봤는데, 수막구균은 솔직히 낯설었다.

병원에서도 설명은 짧았다.

 

“선택 접종인데, 원하시면 맞으실 수 있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선택이면 안 맞아도 되는 건가?”
“그런데 왜 병원에서는 권하나?”
“백세로랑 멘비오는 또 뭐가 다른 거지?”

 

게다가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접종 횟수까지 계산해보면 몇만 원 수준이 아니라 수십만 원이 들 수 있었다.


1. 수막구균은 어떤 병일까

수막구균은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다.

가장 무서운 점은 진행 속도다. 처음에는 단순 감기처럼 열이 나고 보채는 정도로 시작할 수 있는데,

몇 시간 만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경련, 의식 저하, 패혈증, 쇼크까지 이어질 수 있고,

치료 후에도 청력 손실이나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있다.

 

다만 부모들이 많이 고민하는 이유가 있다.

수막구균은 폐렴구균처럼 흔한 병은 아니다. 실제 발생 자체는 드문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드문 질환인데 굳이 비싼 돈을 들여 꼭 맞아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다가,

반대로 “드물지만 한번 걸리면 너무 위험한데, 후회할 일은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오락가락 한다.

결국 수막구균 예방접종은 많은 부모들이 가장 오래 고민하게 되는 선택 접종 중 하나다.

 


2. 백세로와 멘비오는 무엇이 다를까

수막구균 백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각 백신별로 막아주는 균 종류가 다르다.

  • 백세로: MenB 예방
  • 멘비오: A, C, W, Y 혈청형 예방

 

① 백세로

백세로는 B형 수막구균(MenB)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수막구균 감염 중 B형 비중이 높다는 점 때문에 중요하게 보는 부모들이 많다.

다만 접종 후 열이 비교적 잘 나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접종 횟수는 아이 개월 수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영아 시기에는 2~3회 접종 후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② 멘비오

멘비오는 A, C, W, Y 혈청형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해외여행이나 유학, 기숙사 생활, 군대 입대 전 접종으로도 많이 언급된다.

영유아에서는 2~4회 정도 접종하는 경우가 많다.

접종 후 열이나 보챔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백세로보다 열 반응이 덜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3. 둘 중 하나만 맞아도 될까

이 부분이 가장 헷갈렸다.

백세로와 멘비오는 서로 대체제가 아니다.

막아주는 혈청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정말 넓게 예방하고 싶다면 둘 다 맞아야 한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비용 부담 때문에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은 영유아 시기 위험도가 높은 MenB를 우선해서 백세로를 선택하거나,

해외여행 계획이나 기숙사 생활 가능성을 고려해서 멘비오를 선택하기도 한다.

소아과마다 설명 방식도 조금씩 다르다.

어떤 곳은 “둘 다 맞으면 좋다”고 하고, 어떤 곳은 “꼭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권장한다”고 한다.

결국 부모 입장에서는 비용과 위험도를 같이 고민하게 된다.

 


4. 실제 접종 비용은 얼마나 들까

수막구균 백신이 고민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2026년 기준으로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아래 정도 수준이다.

  • 백세로: 1회 약 15만~20만 원
  • 멘비오: 1회 약 12만~16만 원

문제는 이게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세로는 영아 시기에 3회 맞고 추가 접종까지 하면 총 50만 가량이 들어갈 수 있다.

멘비오도 여러 번 맞게 되면 30만~40만 원 이상이 들고,

둘 다 접종하면 총 비용이 80만~100만 원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다.

 

기저귀, 분유, 유모차, 카시트, 어린이집 준비까지 생각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필수는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 맞을까?”와 “너무 드문 병인데 비용이 너무 큰 것 아닐까?”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게 된다.

 


5. 필수일까, 선택일까

개인적으로는 수막구균 백신은 모든 아이가 꼭 맞아야 하는 필수 접종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실제 발생률 자체는 높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한번 걸렸을 때 너무 위험하고, 진행이 빠르다는 점은 분명히 무섭다.

그래서 아래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부모들이 많다.

  • 어린이집, 문화센터 등 외부 노출이 빠른 경우
  • 형제자매가 많거나 단체생활이 많은 경우
  • 해외여행이나 해외 체류 계획이 있는 경우
  • 가족 중 면역저하자가 있는 경우
  • “혹시 나중에 후회할까 봐 걱정된다”는 불안이 큰 경우

반대로 실내 위주로 생활하고, 외부 접촉이 적고, 비용 부담이 큰 경우에는 우선순위를 조금 낮게 두는 경우도 많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참고 자료